자다가 깰 때(롬 13:11-14)
사순절 둘째 주일이다. 사순절은 두 가지 핵심이 있다. 첫째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고난을 묵상하며 경건하게 지내는 것이다. 둘째는 예수님처럼 영혼 구원 즉 생명을 살리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바울은 본문에서 말세를 살아가는 성도의 자세를 말씀하고 있다. 이 말씀은 곧 사순절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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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깰 때(11)
말세를 살아가는 성도는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다. 왜냐하면 그 날과 그 시는 아무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기 때문이다(마 24:36). 예수님의 재림은 아버지께서 자기 권한에 두셨기 때문에(행 1:7)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지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잠자던 성도는 깨어 준비해야 한다(엡 5:14, 마 25:13). 우리 구원의 완성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이 왔음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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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일을 벗으라(12)
밤이 깊고 낮이 가까이 왔다. 그러므로 성도는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한다. 성도가 벗어 버려야 할 어둠의 일은 방탕, 술 취함, 음란, 호색, 다툼, 시기 등이다(13). 이런 것들은 정욕을 위하여 도모하는 육신의 일이다(14).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다(롬 8:5-6). 우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는다(롬 8:13). 그러므로 어둠의 일, 육신의 일은 벗어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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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12)
어둠의 일, 육신의 일을 벗어 버렸으면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한다. 성도는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해야 한다(13). 옷은 성도의 행실 즉 삶을 의미한다. 빛의 갑옷은 일차적으로 도덕적, 종교적 성결한 삶을 의미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영생을 소망하는 삶을 의미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어야 한다(14). 성도가 맺어야 할 빛의 열매는 착함, 의로움, 진실함이다(엡 5:8-9).
우리는 예수님의 승천과 재림 사이 곧 말세를 살고 있다. 말세를 사는 성도는 늘 깨어 예수님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은 영적인 깊은 잠에서 깰 때이다. 깨어 기도하라. 새벽을 깨우라. 어둠의 일, 육신의 일을 벗어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 착하게, 의롭게, 진실하게 살라. 사순절에 더욱더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