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향을 향하여(히 11:13-16)
우리 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벌써 고향에 간 사람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고향을 그리워한다. 가고 싶어 한다. 예수 믿는 우리에게는 두 개의 고향이 있다. 하나는 이 땅의 고향이요, 다른 하나는 하늘에 있는 고향(천국)이다. 믿음의 선배들은 하늘 고향을 향해 믿음과 인내와 소망을 가지고 살았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1. 죽는 존재(13a) – 믿음으로 살다가 믿음을 따라 죽는 존재
인생은 죽는 존재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도 다 죽는다. 믿음의 선배들(아브라함, 사라, 이삭, 야곱 등)도 다 죽었다. 그렇지만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매우 중요하다. 믿음의 선배들은 믿음으로 살다가 믿음을 따라 죽었다. 우리들도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라 오직 영혼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다(히 10:38-39). 그러므로 믿음으로 살다가 믿음을 따라 죽어야 한다.
2. 외국인과 나그네(13b-14) – 본향을 찾는 자
인생은 외국인과 나그네 같은 존재다. 영원히 머물러 사는 사람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 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들은 ‘본향을 찾는 자’ 곧 순례자이다. 성도에게 있어서 고향은 자신이 태어난 지역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 곧 천국이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빌 3:20). 우리는 이 땅에 영원히 살지 않는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믿음 안에서 최종 목적지를 향해 흔들림 없이 전진해야 한다.
3. 본향을 향하여(15-16) – 하늘에 있는 더 낳은 본향
인생은 본향을 향하는 존재다. 믿음의 조상들은 땅의 고향을 향해 살지 않고, 하늘의 고향을 향하여 살았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고향을 떠나 하나님의 말씀을 약속으로 붙잡고 하늘 고향을 향해 살았다(창 24:5-9). 이런 자들에게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천국)을 예비하셨다.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눅 9:62).
인생이 이 땅에 머무는 기간은 매우 짧다. 그래서 이사야는 ‘풀과 꽃’에(사 40:6-8), 야고보는 ‘안개’에(약 4:14), 욥은 ‘베틀의 북’에(욥 7:6)에, 모세는 ‘날아가는 것’에(시 90:10) 비유했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살아도 믿음의 선배들처럼 이 땅에 집착하지 말고, 영원하고 변함없는 천국 본향을 사모하며, 거기에 참여할 준비를 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영원한 고향 천국에서 영생복락을 누리며 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