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엡 1:1-2)
금년 우리 교회의 표어는 ‘처음 사랑 회복하여 하나님과 동행하는 교회(계 2:4-5)’이다. 이 말씀은 요한계시록에서 예수님이 에베소 교회에 주신 말씀이다. 이번주일부터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인 에베소서를 묵상할 것이다. 에베소서를 통해 우리는 교회와 성도의 참 모습과 믿음이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의 인사말이다. 본문을 통해 알 수 있는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누구인가?
1.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은 확신을 가진 사람(1)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되었다고 분명히 밝힌다. 그는 자의적으로 사도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셨다고 확신한다. 이러한 그의 자기 인식은 다른 서신에서도 드러난다(롬 1:1, 고전 1:1, 갈 1:1, 골 1:1). 신앙은 나에게서 출발하지 않고 ‘하나님’에게서 출발해야 한다. 내가 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택하셨다. 이 확신이 있으면 담대하게 살 수 있다. 하나님이 부르셨다는 확신을 갖고 살라.
2. 정체성을 가진 사람(1)
바울은 에베소에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성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 ‘신실한 사람’으로 규정했다. ‘성도’는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영어로는 ‘saint’이다. ‘saint’는 거룩한 삶을 살았던 ‘성자’를 나타낼 때 쓰는 단어이기도 하다. 모든 성도는 성자이어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그리스도와 연합한 사람이다(요 15:4). 신실한 사람은 하나님과 이웃에게 믿을만한 정직한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으로써 이러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라.
3. 예수님을 통해 주시는 은혜와 평강(2)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에게는 두 가지 복이 있다. 은혜와 평강이다. 이는 우리의 신앙 전체를 압축해 주는 말이다. 은혜는 믿음의 시작이요, 평강은 믿음의 끝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었다. 그 구원의 끝은 평강(평화)이다. 은혜와 평강은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은혜와 평강을 우리에게 주신다. 우리 인생의 시작과 결론을 은혜와 평강으로 확정하기를 축복한다. 하나님께서 은혜와 평강을 풍성하게 주시기를 축복한다.
오늘 우리는 에베소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에 대해 묵상했다. 바울의 인사말을 통해 알아본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첫째,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은 확신을 가진 사람이다. 둘째, 성도로, 그리스도 안에 사는, 신실한 사람이다. 셋째,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 주의 은혜와 평강을 누리며 살기를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