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믿음을 가지라 (마 15:21-28)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두로와 시돈 지방(이방 땅)으로 가셨다. 거기에는 딸이 흉악한 귀신 들린 가나안 여인이 있었다. 이 이방여인은 예수님께 나아와 자신의 딸을 고쳐달라고 간청했다. 예수님은 그 여인의 믿음이 크다고 칭찬하시면서 딸에게 들린 귀신을 쫓아내 주셨다. 예수님께 칭찬 받은 가나안 여인의 큰 믿음은 어떤 믿음인가?
1.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믿음(21-22)
여인은 처음부터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한다. 예수님은 침묵하고, 답변하지 않으셨지만 가나안 여인은 계속해서 예수님을 주로 고백했다(25, 27). ‘주님’은 ‘나의 주인, 천지의 주인이신 나의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이 고백은 예수님의 제자인 베드로보다도 앞선 고백이다(16:16). 제자들조차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지 못할 때, 여인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큰 믿음을 보였다. 예수님을 나의 주님, 천지의 주재이신 나의 하나님으로 믿으라.
2. 예수님을 ‘자비의 주님’으로 믿는 믿음(22, 24-25)
가나안 여인은 예수님께 나를 불쌍히 여겨 달라,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여인의 청을 거절하셨다. 여인은 예수님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자비를 구했다. 예수님은 온 우주의 모든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분임을 믿었기 때문이다. 복음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주어졌다(롬 1:16). 맹인 거지 바디메오도 이를 믿고 예수님께 자비를 구했다(막 10:46-52).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자비의 주님을 믿으라.
3. 예수님을 ‘옳다’고 믿는 믿음(25-27)
여인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을 옳다고 믿었다. 사실 예수님은 이 여인에게 침묵과 무관심, 냉대와 무시로 일관하셨다. 여인의 믿음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여인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엄청난 무시, 수모의 말이었다. 그러나 여인은 예수님의 모든 말씀이 옳다고 믿었다(27). 주인의 상에 있는 떡이나, 떨어진 부스러기나 다 같은 생명의 떡으로 믿고 은혜를 구했다. 주님은 이런 큰 믿음의 사람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않으신다. 예수님을 옳다고 믿으라.
오늘 우리는 가나안 여인의 큰 믿음을 묵상하면서 우리도 큰 믿음을 가져야 한다. 예수님께 인정받고 칭찬받는 큰 믿음은 어떤 믿음인가? 첫째,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믿음이다. 둘째, 예수님을 자비의 주님으로 믿는 믿음이다. 셋째, 예수님을 옳다고 믿는 믿음이다. 우리 모두 가나안 여인처럼 큰 믿음의 사람이 되자. 그리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영화, 좋은 것을 누리는(시 84:11) 모든 성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