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절을 지키라(출 34:21-24)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과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셨다. 언약의 내용은 첫째 계명을 지키라는 것이고, 둘째 성막을 만들라는 것이다. 계명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십계명으로 대표되는 율법이고, 둘째는 절기를 지키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지켜야할 3대 절기는 무교절(유월절), 맥추절(칠칠절, 초실절, 오순절), 수장절(추수감사절, 장막절, 초막절)이다. 이스라엘 모든 남자는 1년에 세 번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1. 맥추절을 지키라(22)
맥추절은 무교절이 끝난 뒤로부터 49일(7일x7주)이 지난 후인 50일째 되는 날에 지키는 절기로서 칠칠절, 오순절이라 부른다. 이 절기는 밀 추수기에 지켜졌었는데 밀의 첫 열매를 바치는 절기라 해서 초실절이라 부르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에 들어가 절기를 지키라고 하신 이유는 정착과 더불어 풍요로운 삶을 살더라도 하나님을 기억하고 잘 섬기라는 것이다(신 8:11-19). 그런 자에게 두 가지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2. 네 지경을 넓히리라(24a)
하나님은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잘 믿고 섬기면 이방 나라들을 쫓아내고 그들의 지경(경계선)을 넓혀 주시겠다고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이 있다(창 12:5-7). 하나님은 그 땅을 회복시켜 주실 뿐만 아니라 그 지경을 넓혀 주신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나님은 그 약속을 이루어 주셨다(왕상 4:21).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을 잘 섬기는 자들의 지경을 넓혀 주신다.
3. 네 땅을 지키리라(24b)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가나안사람들이 그들의 신을 섬기는 것처럼 하지 말고, 그들의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예루살렘 성소)에 온 가족이 예물을 가지고 찾아가서 예배하고 거기서 먹고 즐거워하라고 하셨다(신 12:1-7). 온 백성이 절기를 맞아 예루살렘에 모일 때 하나님은 아무도 그들의 땅을 탐내지 못하게 지켜 주셨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잘 섬기는 자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주신다.
하나님은 절기 준수 명령을 통해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이 변함없이 하나님을 잘 믿고 섬길 것을 명하셨다. 부족함이 많은 광야에서도, 풍족함이 있는 가나안에서도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말고 잘 믿고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은 언제 어디서나 유효하다. 오늘 여기서 하나님을 믿는 우리도 도시든 농어촌이든,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잘 믿고 섬겨야 한다. 그래서 지경을 넓혀 주시고 생명과 재산을 지켜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