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검을 가지라 (계 2:12-17)
우리는 주일마다 계시록 2-3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교회를 향한 말씀을 묵상하고 있다. 오늘은 세 번째, 버가모 교회에 주신 말씀이다. 버가모는 ‘양피지’라는 뜻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이곳에는 책과 여러 철학이 넘치는 사상전쟁의 중심지였다. 이곳에서 버가모 교회는 각종 우상숭배와 황제숭배 그리고 기독교에 대항하는 여러 사상들과 영적인 전쟁을 치러야 했다. 영적 전쟁의 한복판에 선 버가모교회에 예수님이 주신 말씀은 무엇인가?
1. 예수님의 자기 계시(12)
영적 전쟁터에 예수님은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분’으로 오셨다. 이 검은 바로 그리스도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다(1:16).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예수님은 성도들의 영적 전투에 직접 찾아오셔서 싸워주신다. 이 땅에서 성도들은 치열한 영적 전쟁 중에 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 예수님이 함께하시고 말씀의 검으로 싸워주신다. 예수님은 말씀의 검으로 만국을 치시고 승리하시는 만왕의 왕이시다(19:15-16). 그를 믿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라.
2. 교회진단(칭찬과 책망)(13-15)
버가모 교회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곳에서도 충성된 증인으로 믿음을 지킨 교회였다. 예수님이 ‘충성된 증인’이셨듯(1:5) 버가모 교회도 그러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교회 안에 발람의 교훈,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었다. 발람의 교훈은 성적인 부도덕을 의미한다. 이들은 영으로 하나님을 믿었지만 육신으로는 행음하고 있었다. 교회는 영과 육이 모두 거룩해야 한다(고전 6:18-20). 교리와 윤리 모두를 잘 지키는 교회가 되기를 축복한다.
3. 약속의 말씀(16)
예수님은 회개하라고 명령하신다. 그렇지 않으면 주의 말씀으로 심판하시겠다고 경고하신다. 주의 말씀은 교회의 환부를 도려내는 수술용 메스이기도 하고, 동시에 교회를 속이는 자를 처단하는 군사용 무기이기도 하다. 말씀에는 능력이 있다(히 4:12-13). 이를 믿고 회개하라. 이기는 자에게 예수님은 만나와 흰돌을 주신다(17). 이는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의미한다. 매일 주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복된 삶을 살라.
오늘 우리는 예수님이 버가모 교회에 주신 말씀을 묵상했다. 영적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는 버가모교회에 예수님은 어떤 말씀을 주셨는가? 첫째, 말씀의 검을 가진 교회가 되어야 한다. 둘째, 진리의 말씀을 붙잡아야 넘어지지 않는다. 셋째, 말씀대로 살 때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보장된다. 진리의 말씀대로 살아 주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복된 교회가 되자. 말씀의 검으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