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로 돌아오라(말 3:7-12)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종교개혁은 하나님을 바로 믿는 신앙에서 벗어난 것을 다시 원상태로 회복시킨 것이다. 우리는 신앙의 정도에서 벗어난 것은 없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다시금 바른 신앙의 길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 본문 말라기는 이러한 가르침을 그대로 담고 있다. 국가 멸망과 포로생활, 귀환 후 이어지는 고달픈 삶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은 대단히 약해졌다. 말라기 선지자는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고난의 원인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알려주고 다시금 하나님께 돌아가야 함을 촉구하고 있다.
1.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7-8)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반역이 단순히 한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랜 역사 동안 지속된 만성적 형태의 죄악임을 말씀하셨다. 또한 하나님의 규례를 적극적으로 떠나버렸음을 말씀하셨다(7). 대표적인 예로 십일조와 헌물을 도둑질하여 저주를 받았음을 지적하셨다(8). 하나님은 십일조 규례를 레위기 법전에 넣어 성문화시켜 주셨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 십일조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행위이다. 십일조를 하지 않음은 곧 하나님과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떠난 것이다.
2. 내게로 돌아오라(9-10)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규례를 싫어하며 지키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끊임없이 내게로 돌아오라고 호소하셨다.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방법은 규례(말씀, 명령)에 순종하는 것, 하나님께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는 것이다. 온전한 십일조는 하나님께 돌아왔다는 신앙의 고백이다. 십일조는 씨를 심는 것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싹 나고 자라고 열매 맺어 먹게 하신다. 다윗은 성전건축을 위해 엄청난 헌금을 드리면서도 주님의 것을 주님께 드린다고 고백했다(대상 29:16). 우리도 다윗처럼 온전한 십일조를 드림으로 하나님께 돌아가자.
3.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11-12)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가면 하나님도 우리에게로 돌아오신다. 그러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약속된 복이 임한다. 온전한 십일조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면 다음과 같은 복을 주신다. 비를 내리는 통로(하늘문)을 열어 가뭄과 기근 없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풍성한 수확(복)을 주신다(10). 해충들(악)을 막고, 각종 열매가 끝까지 탐스런 열매로 추수할 수 있도록(신앙의 승리) 하신다(11). 황량했던 땅(광야)을 아름다운 땅(비옥한 땅)으로 회복시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로부터 복된 존재라는 칭송을 듣게 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된다. 하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절대주권자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라. 하나님은 복 주신다. 사람은 연약해서 때대로 하나님을 떠나 살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로 돌아오신다. 주일을 성수하고 예배를 잘 드리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라. 그래서 말씀에 약속된 복의 주인공이 되길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