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충성하라(딤후 4:1-8)
오늘은 금년의 마지막 날 마지막 주일이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소망 중에 새해를 맞이하길 기원한다. 기독교의 역사관은 직선이다. 우리의 인생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오늘 본문은 인생의 끝자락까지 달려온 바울이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에게 보내는 당부이자 명령이다. 끝까지 네 직무를 다하고, 끝까지 말씀을 전파하며, 끝까지 충성하라 명한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주신 명령에 따라 힘써 복음을 전해야 한다. 디모데처럼 맡겨진 사명에 끝까지 충성해야 한다. 왜 끝까지 충성해야 하는가?
1.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 천국이 있기 때문이다(1).
예수님은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심판주이시다. 산 자든, 죽은 자든 모든 인류가 예수님의 영광스런 재림 중에 임할 종말론적 심판을 피할 수 없다(살전 4:16-17). 이는 우리의 신앙고백인 사도신경에도 기록되어 있다. 또한 하나님 나라(천국)는 예수님의 재림과 더불어 시작된다. 우리가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고 충성해야 하는 이유는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 하나님 나라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충성하라.
2. 이단들의 미혹이 있기 때문이다(3-4).
우리가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직무를 다하고, 충성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3). 바른 교훈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구원의 진리인 복음이다. 사람들은 복음을 배척(거부)하고, 자기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사람들의 말만 듣고자 한다(렘 5:30-31). 사단과 이단의 세력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미혹하여 죄 짓게 만들고 생명을 빼앗으려 한다. 악한 세력들에게 그 어떤 틈도 주지 말고 부지런히 말씀을 전파하고 끝까지 충성하라.
3.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 때문이다(6-8).
바울은 자신의 인생을 전제에 비유했다. 전제는 제사의 마지막을 의미한다. 바울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음을 의미한다. 죽음을 앞두고 바울은 위대한 인생고백이자 신앙고백을 한다(7-8).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전심전력하여 선한 싸움을 싸우고 끝가지 믿음을 지키라.
바울은 우리가 맡은 직무를 다하라고 명령한다(5). 우리의 직무, 성도의 직무(신앙생활의 기본자세)는 충성이다. 우리는 끝까지 충성해야 한다.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이 있고, 이단들의 미혹이 있고,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 때문이다. 바울처럼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믿음의 길을 달려가라. 끝까지 믿음을 지키라. 그래서 바울처럼 의의 면류관을 받는 성도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