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로 은퇴찬하(1명) & 취임식(7명) 곁들여
- - 김상현 목사 “살아계신 하나님을 확신하라”
- - 취임장로들 “담임목사의 영적 지도력에 충실 ... 성도들의 본이 되겠다”
중부연회 인천서지방회 영종중앙교회(황규진 목사)가 창립 126주년을 맞아 감사예배와 함께 장로 은퇴찬하식과 취임식을 가졌다.
영종중앙교회는 1897년 4월 20일 인천 내리교회 김기범 전도사의 전도로 하춘택, 하성택, 정송후, 정영후 등이 회심하여 가정에서 예배드리기 시작했다. 당시 초대 담임은 조원시 선교사였고 내리구역에 소속한 기도처였다. 그해 제2대 담임자로 김기범 전도사가 부임했고 10년 후인 1907년 내리구역에서 분리하여 영종, 덕적구역으로 독립했다. 김기범 전도사는 이후 1901년 5월 14일 상동교회에서 김창식과 더불어 한국감리교회 최초의 목사 안수자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2002년 4월 황규진 목사가 제32대 담임으로 부임한 후 교회는 새로운 전기를 맞고 부흥했다. 2006년 4월 운서지구 토지구획 정리로 인해 교회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2796-5, 천지인프라자 401, 402호)으로 이전했다. 이것이 일곱 번째 성전이었다. 계속된 부흥으로 인해 2007년 3월 교회 건물을 확장했다.(천지인프라자 403, 404호)
2013년 2월 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교회건축(연면적 2,213㎡)을 허가받고 3월 24일 현재의 교회 건물에 대한 건축기공식을 거행하여 4월 8일 건축에 착공했다. 교회 건축을 위해 매일 새벽 5시와 오전 11시에 전교인들이 기도회로 모여 마음을 모았다. 8개월 후인 12월 8일 현재의 예배당을 완성하고 입당예배를 드렸다. 이것이 여덟 번째 성전인 셈이다. 그리고 2014년 4월 27일 성전봉헌식을 통해 하나님께 감사한 이후 지금까지 성장과 부흥을 이어가고 있다.
▣ 예배 ... 김상현 목사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확신하라”
황규진 목사의 사회로 시작한 예배는 백승규 목사(성지교회, 감신 82학번 동기회장)의 기도와 샤론찬양대의 특별찬양에 이어 김상현 목사(부광교회, 중부연회 제32대 감독)가 ‘나의 자랑은 오직 십자가’(마 24:15~18) 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상현 목사는 장로였던 부친에 대한 기억을 나누는 것으로 설교를 시작했다. 근래 들어 일반인들이나 기독교인들이 한국교회의 목사와 장로들을 보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평가할 것이 두렵다며 그들의 시선에 ‘부러운 목사(장로)’, ‘닮고 싶은 목사(장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문은 어떤 일꾼이 되어야 할까에 대한 교훈을 준다며 “앞장서는 사람이 기쁨이 되면 모두가 기쁘고 앞장서는 사람이 화나게 하는 사람이면 공동체가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한 집안에서 장남, 장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비유를 통해 장남, 장녀에 대한 해당하는 장로들이 아버지(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계속해서 장로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를 묻고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장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 좋아야 한다고 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만 확신해도 교회 분위기가 달라진다며 장로들의 입에서 부정적인 말이 사라지고 긍적적인 마인드가 표현된다면 교회는 아름답고 복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 ‘나는 상 받아야지’ 하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복 받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교우들이 ‘무슨 저런 장로가 있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면 하나님이 화나실 것이라며 그런 장로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모든 것을 듣고 보고 계시다며 이걸 확신하면서 선한 일에 앞장서는 장로들이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 장로 은퇴 찬하식•취임식
황규진 목사가 은퇴하는 방순열 장로를 영상으로 소개하고 사회평신도국 위원장 박장규 감독(경기연회, 동탄교회)이 찬하사를 했다.
박장규 감독은 “126년의 역사를 이어 왔고 앞으로도 한국감리교회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나아갈 영종중앙교회는 중부연회를 대표교회로서 한국감리교회를 더욱 빛내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라고 축복했다. 126년 역사 동안 신앙의 선배들이 흘렸을 눈물과 헌신의 땀방울이 대단할 것이라며 역사에 대해 잠시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정신 말살정책’에 의해 선교사들을 추방하고 교회를 핍박함으로서 영종중앙교회도 ‘꺼져가는 촛불’ 같았지만 해방 이후 흩어졌던 교인들이 다시 모여 회복하기 시작했고 ‘뜨거운’ 열정으로 오늘의 자랑스런 교회를 이룬 것으로 안다며 치하했다.
이어 “목사는 성도들을 잘 만났고, 성도들은 목사를 잘 만났다”며 축복했다. 황규진 목사가 10년 전 교회를 건축하면서 동탄교회를 비롯해 여러 교회를 돌아보며 세심하게 마음쓰는 모습에 감동한 기억이 있다며 영종중앙교회가 하나님나라 확장에 귀하게 쓰임받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 은퇴하는 방순열 장로를 향해 “그동안 가정과 교회를 위해 흘렸을 눈물과 땀, 헌신에 감사하며 치하를 드린다. 하나님께서 신령한 복으로 위로해 주실 줄로 믿는다”고 축복했다. 사울 바울의 고백(딤후 4:7)을 인용하며 “은퇴 후에도 교회를 위해 더욱 기도할 줄로 믿는다. 다시 한번 축복하고 영종중앙교회의 미래도 축복한다.”는 말로 찬하사를 마쳤다.
황규진 목사가 방순열 장로에게 은퇴찬하패와 함께 예물을 증정했고 교우들이 준비한 예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규진 목사와 교우들은 찬하패에 “한평생 영종중앙교회를 섬기며 1998년 장로로 취임한 이후 25년 간 교회 발전과 성장을 위해 헌신과 섬김의 아름다운 본을 주셨기에 ... 사랑의 마음을 담아 드린다”고 표현했다.
방순열 장로는 은퇴사를 통해 “영광스런 자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성도들에게 부활의 주님이 주시는 은총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인사한 후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의 빚을 잘 갚는 마음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더욱 더 교회를 위해 기도하면서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로 다짐을 밝혔다.
▣ 장로 취임식
담임목사가 영상자료를 통해 이날 취임한 일곱 명의 장로들을 소개한 후 강희욱 감리사(인천서지방회)가 장로취임 문답을 취임장로들과 교우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장로 취임을 선언했다. (취임장로 소개.. 기사 뒤 사진 코너 참조)
이어 황규진 목사가 일곱 명의 장로들에게 취임패를 수여했고 취임장로 일동이 교회를 위해 준비한 예물을 황규진 목사를 통해 봉헌했다. 교회와 기관, 가족들의 축하 선물 증정 시간을 가진 후 취임장로들을 대표해 박종음 장로가 감사의 인사를 했다.
예수 믿은지 46년이 된 박종음 장로는 그동안 해왔던 꽃꽂이 봉사나 성가대 활동은 당연한 것이라며 “신앙생활하면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주님을 영접한 이후 곁길로 나가지 않고 한 길로 전진해 왔다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집사, 권사, 장로의 직분 중에서 가장 기쁘게 받았던 직분은 집사였다며 아가씨 집사로 시작해 22년 동안 집사였다고 소개했다. 그 시간 동안 믿음의 기초가 단단해졌다며 장로의 직분을 받고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목회자 모임이 있는 어느 교회에 갔을 때 교회 문 앞에서 인사하는 “깊게 패인 할머니 장로님의 주름진 얼굴에서 순수와 진실, 헌신과 순종을 느꼈고 장로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 교회 126년의 역사에도 그런 헌신과 눈물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장로의 본분에 따라 충실히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마지작으로 “은퇴하시는 방 장로님의 포용력을 배우고 담임목사님의 영적 지도력을 잘 따라 교회가 더욱 부흥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나님께 인정받고 칭찬받는 장로, 성도들에게 본이 되는 장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인사를 마쳤다.
이날 영종중앙교회는 특별한 순서를 마련했다. 해마다 창립기념일을 맞아 선교와 지역사회 봉사에 힘써 온대로 올해도 지역특별선교비를 전달했다. 먼저 사회평신도국(문영배 장로)이 주도하는 ‘교회살리기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사회평신도국 위원장 박장규 감독에게 1천만 원을 전달했고 지역사회 섬김으로 1천만 원의 성금을 인천시 중구청 김정헌 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축사와 격려사 순서가 이어져 먼저 신현관 장로(장로회중부연회연합회)가 취임 장로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너희 몸을 산 제사로 드리라”(롬 12:1)는 사도 바울의 말씀은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헌신하라는 뜻이라며 상처받은 이들을 싸매고 위로하는 역할에 충실한 장로들이 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 교회의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앞장서는 장로들이 되어야 하며 “성도들의 사정을 경청하고 때로 마음 아파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장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삶이 고달플수록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적극적으로 성도들에게 다가가는 장로가 되길 바란다며 특별히 복음전파에 앞장서는 장로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처럼 장로의 역할을 잘 감당해 교회 부흥에 지렛대가 되길 축복한다는 말로 축사를 마쳤다.
격려사를 위해 등단한 박명홍 목사(군자중앙교회, 중부연회 제34대 감독)는 간단하고도 명료하게 축복과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고 믿음의 길을 걸으며 수고하길 바란다.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능력을 공급받아 앞에서 솔선수범하여 교회부흥의 주축돌이 되길 축복한다.”고 격려했다.
마지막 순서로 격려사를 전한 정연수 목사(효성중앙교회, 중부연회 제35대 감독)는 “세상에서는 시험을 통과하면 다 된 것처럼 생각한다. 수련목 고시나 장로고시를 통과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늘 품고 있는 ‘됐다고 된 것이 아니며 했다고 한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을 소개했다. 계속해서 ‘장로답게’ 되는 과정은 평생 해도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도 목사안수까지는 비교적 쉬웠는데 ‘목사답게’ 되는 건 아직도 어렵다면서 “장로다운 장로가 되길” 축복했다. 하나님은 행동의 결과 보다는 의도를 보신다며 의도와 동기가 순수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은혜가 안될 것이라면서 선한 의도로 장로의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황규진 목사를 향해 축복하고 격려했다. 한 번에 일곱 명의 장로들을 세우는 일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 대단한 일을 했다며 훈련시키고 기도한 노고를 치하한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당진의 같은 유치원 출신에 감리사 동기라는 인연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교인들을 향해 담임목사를 위해 많이 기도하라고 권면했다. 영종중앙교회가 126년의 역사를 언급하며 큰 산에는 호랑이가 살아야 하듯이 영종중앙교회는 호랑이 같은 기운으로 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부탁했다. 중부연회를 향해 포효하고 한국교회를 위해서도 큰 일을 해야 한다며 감사와 격려의 마음으로 담임목사에게 박수할 것을 주문해 참석자들이 큰 박수로 황규진 목사를 축복했다.
이날의 마지막 순서로 교역자들로 구성된 카리스 섹소폰 연주단이 ‘난 예수가 좋다오’를 연주하고 영종중앙교회 조상수 장로의 광고 후에 전양철 목사(전동교회 원로, 중부연회 제26대 감독)가 축도함으로서 모든 순서를 마쳤다.
▣ 사진으로 보는 창립 126주년 예배와 장로 은퇴찬하•취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