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따라 행하라(갈 5:16-17)
2015. 10. 04
결실의 계절 가을이 왔다. 올해도 풍년이 예상된다. 사람은 먹고 사는 농사도 잘 지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자식 농사, 더 나아가서는 신앙 농사를 잘 지어야 한다. 갈라디아교회는 다른 복음 때문에 혼란스런 교회였다. 바울은 이런 교회에 다른 복음은 없음을 말하고(1:7), 진짜 복음(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가르치면서(1:4)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지 말고 성령을 따라 살 것을 명령했다.
1. 육체와 성령(16-17)
모든 사람은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든지, 아니면 성령을 따라 살든지 둘 중 하나의 삶을 산다. 육체(헬, 샤르크스)는 ‘하나님의 은총을 거부하는 죄로 오염된 인간 전체’를 말한다. 반면 성령(헬, 프뉴마)은 ‘인간의 마음에 임재하셔서 영적인 일들을 이해하도록 돕고, 예수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시며, 예수의 성품을 닮아가도록 돕는 하나님의 영’이다. 이 둘은 항상 서로 대립한다.
2. 육체의 일과 성령의 열매(19-23)
모든 사람은 누구를 따르느냐에 따라 맺는 열매도 다르다. 육체를 따르는 사람은 육체의 열매를(19-21), 성령을 따르는 사람은 성령의 열매(22-23)를 맺는다. 육체의 열매를 맺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 교회에 다니면서도 육체의 열매를 맺는다면 그 믿음은 잘못된 믿음이다. 진정한 믿음은 성령의 열매로 나타난다.
3. 성령을 따라 행하라(16, 25)
하나님의 은혜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는 성령을 따라 행해야 한다. 그래야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않는다. ‘성령을 따라 행하라’는 말의 원어적 의미는 ‘성령 안에서 걸어 다녀라(Walk in the Spirit.)’이다.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해야 한다. ‘성령으로 행한다.’는 의미는 ‘성령을 따라 일렬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성도는 성령을 따라 일렬로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이다. 우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지만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게 된다(롬 8:13).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의 열매가 아니라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성령을 따라 살고, 성령의 열매를 맺어 하나님 나라에 넉넉히 들어가고도 남는 믿음의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