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시다(합 3:16-19)
추석은 한 해 동안 농사한 햇곡식과 햇과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날이다. 금년 봄에도 심한 가뭄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수하여 먹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자. 추석 명절을 통해 추수의 기쁨을 누리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길 바란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찬양을 가르치는 말씀이다. 본문의 상황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침략으로 멸망의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그러나 하박국 선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권면한다. 하박국의 감사는 어떤 감사인가?
1. 환난에도 드리는 감사(16)
하박국의 상황은 환난의 날이 다가오는 상황이다. 창자가 흔들리고(온 마음이 떨림), 입술이 떨리는(말씀을 전하는 자로서의 고충)의 두려움이다(16). 바벨론은 이스라엘에 와서 강포를 행할 것이다. 사람들을 잡아갈 것이고(포로), 왕들과 방백들(지도자)를 멸시하고 조소(비웃음)할 것이다(9). 또한 유다의 견고한 성을 비웃고 점령할 것이다(10). 엄청난 전쟁의 환난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박국은 감사하라고 권면한다. 환난 날에도 감사하라.
2. 없음에도 드리는 감사(17)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 감람나무는 팔레스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유실수이면서 가장 흔한 나무였다. 이 나무들에 열매와 소출이 없다는 말은 가장 절망적인 상황을 의미한다. 또한 밭에 먹을 것이 없고, 우리와 외양간에 가축이 없다는 말은 의식주를 비롯하여 삶의 거의 모든 부분이 피폐함을 의미한다(17).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고 사회가 철저히 붕괴된 상황이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도무지 살아날 소망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하박국은 환난과 궁핍의 상황에서도 감사하라고 권면한다.
3.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18-19)
환난과 궁핍의 상황, 내외적으로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에서 하박국이 어떻게 감사할 수 있었는가? 나의 구원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끝까지 붙들어야 할 것은 나의 구원이다. 물질적 필요를 채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적 구원이다. 그렇다면 나의 구원은 어디에서 오는가?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in) 온다(18). 구원의 궁극적인 원천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참된 기쁨과 즐거움, 진정한 감사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여호와 안에서만 주어진다.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하라.
추석 명절에 감사하자. 하박국처럼 감사하자. 가정예배를 드림으로 감사하자. 어려운 이웃을 돌봄으로 감사하자. 주의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감사하자. 이 모든 것이 여호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가능하다. 환난에도 감사하길 바란다. 없음에도 감사하길 바란다.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하길 바란다. 우리 모두 주님 안에서 받은 구원으로 말미암아 일평생 감사가 넘치는 인생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